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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82 작성자    GPFA 작성일 2011-09-22 조회수 3015
- 질문 : 청춘콘서트가 끝나고 2주가 지났다. 소감이 어떠신지? 얼마 전에는 라디오 방송도 그만뒀다. 이유가 무엇인지도 궁금하다.

- 박경철 : 인생에서 처음으로 최선을 다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몸과 마음이 완전히 소진되어 본 경험은 처음이었다. 끝나고 나니 어떤 것도 머리 속에 떠오르지 않더라. 고갈되었구나 느끼고 난 후 모든 것을 내려놓았다. 3년 동안 나름대로 애착이 컸던 라디오를 비롯하여 10년 간 해오던 방송 등 모든 것을 내려놓았다. 에너지를 다 소진했으니 이제 새로 출발하려 했다. 지금은 너무나 가볍다. 딱 하나만 남겨 두었다. 소아당뇨협회 이사장이다. 이건 아이들을 도와야 하니까. 완전히 백수가 되었다. 수입이 없다. 예전에는 강의 끝나고 여러분들 맛있는 거 사주었는데 오늘은 없다. (웃음)


마흔 여덟에 완전한 백지 상태에서 새출발을 준비한다. 가슴이 두근거린다. 내 삶이 바람에 떠돌아다니는 낙엽처럼 흩날리다가 이제야 비로소 온전히 내 발로 걸어가는 삶이 되었다. 너무 편하다. 지금은 무엇을 할까 고민 중이다. 온갖 가지 계획을 세우고 있다. 오늘 하나 상상해 본 것은 제 방식의 여행기를 한 번 써보고 싶다. 체게바라의 눈으로 쿠바를 가다, 괴테의 눈으로 독일을 방문하다 하는 식으로. 앞으로 새로운 10년을 준비하고 있다. 마흔 여덟인 저도 새로 시작하는데, 여러분은 인생 자체가 이제 시작 아닌가. 절대로 주눅들거나 힘들어할 필요가 없다.


- 질문 : 청춘들을 위한 외부 강연을 많이 다니셨다. 외부 강연을 시작한 이유가 무엇인지?


- 박경철 : 살인범 김길태는 초등학교 때 육성회비를 가져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선생님에게 뺨을 다섯 대 맞았다. 그 때 이후로 자신의 가슴 속에는 악마가 자라기 시작했다고 고백했다. 반면에 저는 초등학교 때 집이 너무 가난해서 무척 위축되어 자랐는데 선생님의 배려로 “아버지가 육성회 이사를 하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받았다. 그러자 아버지는 “아이를 위하는 일에 부모가 무슨 망설일 여지가 있는가.” 라고 하셨다. 그 때 김길태가 뺨을 맞은 느낌과 내 느낌은 뭐가 달랐을까. 나는 왜 악마가 안 자랐고 김길태에게는 왜 악마가 자랐을까? 나에게는 사랑하는 아버지가 있었고, 나를 아껴주는 선생님이 있었고, 그 분들이 일어서라고 손을 내밀었기 때문에 그 손을 잡고 일어설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김길태는 부모도 버리고 선생님마저 빰을 때리고 아무도 내미는 손이 없었다. 우리 주위에는 김길태처럼 수십만의 버려진 아이들이 존재한다. 그 아이들에게 손을 내밀어주지 않고 있다면 수많은 아이들의 마음 속에 악마를 자라나게 하고 있는 것이다.


의사시절 암환자를 진료하게 되었다. 환자에게는 두 남매가 있었다. 결국 환자는 사망했다. 간병하는 아이들에게 라면 끓여주면서 자주 위로했었다. “나도 너처럼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셨는데 지금은 보란 듯이 의사가 되어있잖아. 아무 것도 아니다. 이 때 절망하고 인생을 놓아버리면 니 엄마한테 니 동생한테 너무나 큰 죄를 짓는 것이다. 세상에 어떤 일이 있어도 내가 일어나야 될 이유가 있는 사람은 일어난다. 돌아가실 때 너의 손을 꼭 잡은 엄마 손을 생각하면 너는 일어나야 한다.” 이렇게 그냥 위로해 주고 잊어버리고 살았다. 10년 뒤에 이 아이가 신부가 되어서 고맙다고 인사하러 찾아왔다. 가볍게 내 역할을 했을 뿐인데 한 인간의 삶을 바꿔놓았던 것이었다. 


우리는 살면서 선한 영향력을 줄 수도 있고, 나쁜 영향력을 줄 수도 있다. 나에게는 선한 영향력을 준 아버지와 선생님이 있다. 이분들이 아니었으면 오늘의 저는 없다. 이것이 청춘들을 위해 강연을 시작하게 된 계기였다. 가능하면 인생을 살면서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살아가보자. 여러분의 인생에도 저 못지 않게 수많은 사랑을 받으며 자랐을 것이다. 단지 자각하지 못했을 뿐이지. 또한 다른 사람에게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기회가 수없이 많았을 것이다. 선한 영향력으로 공명을 일으키고 울림을 일으키는 삶을 살아가시라.


- 질문 : 대학생들에게 직업 선택에 대한 기준이랄까 조언을 해주면 좋겠다.

- 박경철 : 가치관이 정말 중요하다. 자신이 스스로 어느 것에 재미를 느끼는지 잘 모른다. 우리는 자신의 단점으로 인해 장점이 가려져 있다. 등에 모래주머니 100개를 메고 가는 어리석은 여행자다. 불필요한 모래주머니를 벗어 던져야 한다. 무엇을 해보겠다 하지 말고 내가 가지고 있는 나쁜 것 하나씩 던져내면 된다. 나쁜 습관을 버리지 못하는 사람이 좋은 습관을 절대 못 만든다. 단점이 안개처럼 가려져 있어서 자신을 명료하게 보지 못한다. 중요한 건 명료하게 나를 먼저 드러내는 것이다. 나의 장점과 단점이 명확하게 드러났을 때 장점의 결합을 통해서 비로서 나의 가치관을 세울 수 있다. 그 가치관에 부합하는 일을 해나갈 때 가벼운 마음으로 길을 걸어나갈 수 있다. 저의 가치관은 in the world 이다. 함께하고 수평적 연대를 통해서 나름대로 기여하는 것이 가치 있다고 생각한다.


- 질문 : 25세이고 직장생활 한지 1년 되었다. 지금은 방송 조연출 쪽을 배워나가고 있다. 점점 자신감이 없어진다. 아직은 20대라서 그런 것이겠지만, 불안하고 안정감이 없다. 이런 20대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 박경철 : 옛날 선비들이 경고했던 것이 소년등고이다. 20대에 과거 급제한 사람 치고 끝이 좋은 사람이 별로 없었다. 자신의 재능에 비해서 일찍 출세하면 반드시 삐꺽 거리게 되어 있다. 세상에 고통스런 단련의 과정 없이 재미있는 것은 나쁜 것 밖에 없다. 도박, 마약 이런 것들이다. 인간이 재미를 느끼는 과정은 힘들지만 꾸준히 하면 성과가 나오고 그 성과가 동력이 되는 과정이다. 내가 힘들어하는 건 남들도 똑같이 힘들어한다. 다만 그 과정을 이기는 사람만이 그것이 내 몫이 된다. 절대로 자기 자신에 대해 과소평가하지 마라. 자신이 갖고 있는 가능성을 믿어라.  


- 질문 : 요즘 딜레마에 빠졌다. 꿈을 크게 가지고 열심히 달리고 있다. 제 꿈은 파티 플래너다. 그런데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다니면서 가식적인 행동을 하게 되면서는 제 자신이 혐오스럽더라.


- 박경철 : 20대의 꿈은 구체적인 무엇이 아니어야 한다. 과정 속에서 점점 명료해지는 것이다. 20대에 꿈이 명확해지면 나중에 목표에 매몰된다. 고민이 생겨도 가야만 하고, 가면서도 이 길이 맞는가 고민하게 된다. 청년의 꿈은 지향이다. 파티플래너가 꿈이 아니라 어쩌면 조각가가 꿈이었을 수 있다. 자신의 가능성은 준비되는 과정에서는 드러나지 않는다. 방법론적인 것에 매몰되면 안 된다. 지향점을 향해 다양한 토대를 쌓아나가고 그 과정 속에서 명료해지는 것이다. 내가 왜 파티플래너가 꿈이 되었을까 스스로에게 반문해봐라. 혹시 내가 다른 것을 원한 것은 아니었는가 한번쯤 브레이크를 걸고 자기를 봐라.


- 질문 : 인천국제공항이 민영화되는 것에 대해서 말이 많다. 공기업이 민영화되면 가격경쟁을 통해 장점도 있겠지만 혜택이 대부분 대기업에게 돌아가고 우리는 다시 대기업에 목말라 해야 하는 형태로 간다. 어떤 정책을 펴야 청년들이 중소기업에도 들어가고 사회도 발전하고 청년들이 희망을 가지는 정책들이 펼쳐질 수 있을까? 20대가 사회나 정치에 대해서 의사 표현할 수 있는 것이 단지 투표 밖에 없는가?


- 박경철 : 조선중조실록을 읽어보면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한 신하가 이런 이야기를 직언한다. “전하, 공신들은 넓은 땅을 보유해가고 있는데 백성들은 송곳 마저 꽂을 땅이 없습니다. 과감하게 토지를 다 회수한 다음에 백성들에게 나눠줘야 합니다.” 이 직언이 실현이 되었다면 그로부터 50년 후에 일어난 임진왜란에서 도성의 백성들이 왜적들의 앞잡이가 되진 않았을 것이다. 그 때 버려진 백성들의 한이 임진왜란이 일어났을 때 왜군의 힘에 부역하면서 가슴 아픈 역사를 만들어냈다. 역사의 교훈은 지나친 불균형은 종말을 가져온다는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국가가 소중하다면 우리는 또 직언을 드려야 한다. 그 몫은 여러분의 몫이다. 


아저씨의 탈을 쓰고 고등학생 소녀의 감수성을 지닌 박경철이었습니다.^^ 아버지와 선생님 암환자 이야기하는 부분에서 참석한 청년들의 눈가에 대부분 눈물이 고였었습니다. 정말 감동적인 이야기여서 현장의 생생한 느낌을 충분히 전달하고자 노력했으나 짧은 지면에 한계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해해 주시길... 현재 모든 방송 강연 활동을 중단한 상황이고, 앞으로 청춘콘서트와 같은 형식으로는 자주 뵐 기회가 없을 것 같아서 그런지 끝나는 시간이 많이 아쉽더군요. 문답을 주고 받으며 이 시간이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계속 했네요. 희망서포터즈들과의 소중한 인연을 생각하며 저 멀리 안동에서 한사코 달려오신 그 애틋한 마음에 너무나 고마웠고, 솔직하고 애정어린 말씀 들려주어 너무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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